역사학과 <명사 토크 콘서트> - 서울대학교 구범진, 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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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인문관 102호
2차 특강 - 서울대학교 구범진 교수님 《『열하일기』의 역사학적 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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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내용
1차 특강 강사: 박훈
막연한 혐오와 적대감을 걷어내고 일본과 한일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한국만큼 일본에 관심이 많은 나라는 없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에 경쟁심을 불태우고, 그 동향에 신경을 쓰며 자주 비교한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에 비해 풍부한 지식과 정보에 기초한 체계적인 이해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떤 때는 일본을 과도하게 경시하다가도 또 어떤 때는 지나치게 일본을 무서운 나라로 본다. 이런 심리의 근저에 모르는 대상에 대한 공포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대상에 대한 비하가 콤플렉스처럼 엉킨 채 자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을 주제로 한 갑론을박은 늘 반일이냐 친일이냐, 편 가르기와 감정싸움으로 결론 나고 만다. 이와 같은 일본 인식으로는 얽히고설킨 한일 간 역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도, 급변하는 지역 질서 속 협력과 경쟁의 파트너로서 지내는 것도 어려워진다. 《위험한 일본책》을 소개하면서 혐한과 반일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내려놓고 한국과 일본의 근대,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나아가 천황제 문제까지 실제 역사의 내용과 의미를 냉철하게 생각해본다. 가까운 나라, 판이한 문화의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다른 길을 가게 되었을까,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인식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콤플렉스를 넘어 일본을 대하고 세계를 리드하는 방법은 없을까 같은 문제들을 탐구해본다. |
[주요경력]
(현) 서울대 인문대학 역사학부 교수
(전) 한국 일본사학회 회장 역임
[주요저서]
《위험한 일본책》, 어크로스, 2023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21세기북스, 2020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서울대출판문화원, 2019
《메이지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민음사, 2014
2차 특강 강사: 구범진
연암 박지원의 중국 여행기로 유명한 《열하일기》를 1780년 조선의 건륭 칠순 진하사 파견이라는 사건의 맥락을 중시하는 역사학적 시각으로부터 새롭게 읽어 본다. 조선 후기 청에 대한 정기적인 사신 파견, 1780년 열하에서 열린 건륭 칠순 하례, 판첸 라마와 조선 사신 일행의 만남, 조선 사신의 활동에 관한 정보의 흐름과 조선의 대응 등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천착하여, 《열하일기》 속의 ‘열하 경험’ 관련 내용이 어떤 의도에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서술되었는지 추적한다. |
[주요경력]
(현) 서울대 인문대학 역사학부 교수
(전)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조교수
2020년 제45회 월봉저작성
[주요저서]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21세기북스, 2021
《병자호란, 홍타이지의 전쟁》, 까치, 2019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민음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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